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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도동계’ 김덕룡, “文지지”...‘DJ 비서관’ 박주선, “朴지지 불가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 ‘상도동계 대표주자’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에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광주 동구)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 “물리적으로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문 후보와 김 상임의장은 서울 중구의 모 한정식집에서 회동을 갖고 덕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YS 비서출신의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상도동계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 상임의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포함) 출신으로 현 정부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사 가운데 문 후보 지지 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문 후보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한데 이어 선거전 막판 중도보수층 영입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김 상임의장은 상징성과 영향력 대표성에서 의미있는 역할 해 오셨다”면서 “오늘 합류는 상징적이고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 진영을 대표하시는 분들의 합류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주선 의원은 이날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예견됐으나 무산됐다. 박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침 기자회견이 예정됐으나 못하게 됐다”면서 “여러사람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반발이 심했다. 현재는 박 후보를 지지할 형편이 못된다”고 짧게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박 후보 지지를 반대하는 30여명이 그를 전남의 산속으로 끌고 가서 기자회견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박 후보 지지를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초 그는 “박 후보 측에서 입당 제안이 와서 현재 주변 측근들과 논의 중”이라면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쓴 박 의원은 4ㆍ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선거인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경선운동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 국회의 체포 동의로 구속됐지만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됐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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