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인기 야구게시판에 직접 글을 남겨 야구팬과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9일 오후 6시35분쯤 야구 커뮤니티 ‘MLB파크’에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ID는 ‘문재인1219’였다. 이어 오후 8시58분께는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세요’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글을 올렸다.
문 후보의 게시글에 네티즌들은 처음에 믿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했다. 하짐나 문 후보가 페이스북에 해당 사이트를 열어놓은 컴퓨터 앞에 앉은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리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대선 승리를 격려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10일 오전 현재 두 게시글은 10만 건에 달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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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재인 캠프 페이스북 |
문 후보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야구매니아고 그래서 가입은 했지만 제대로 인사를 못드렸다”고 첫 글을 열었다. 문 후보는 해당사이트에 올 7월23일 가입한 걸로 나타나 있다.
문 후보는 이어 “저도 동네야구 4번타자였다”며 “야구 명문 경남중.고를 다녔고, 야구해설가 허구연, 김용희, 국민4번타자 이대호, 롯데 에이스 송승준 선수 등이 동문 선후배들입니다. 경희대 재학중에는 교내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고 야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두번째 글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니, 전에 고양 원더스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시원한 안타, 아니 홈런을 꼭 만들겠습니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다음은 문재인 후보가 MLB파크에 올린 글 전문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첫번째 게시글)
MLB 파크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야구매니아고
그래서 가입은 했었지만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여러분께서 저 문재인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제자랑을 해봅니다만,
저도 ‘동네야구 4번 타자’였습니다.
야구 명문 경남중.고를 다녔고, 야구해설가 허구연, 김용희,
국민4번타자 이대호, 롯데 에이스 송승준 선수 등이 동문 선후배들입니다.
경희대 재학중에는 교내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변호사시절, 지금은 고인이 된 전설의 투수 ‘최동원’ 선수가
선수권리를 위해 선수협의회 구성을 외치다
구단 눈밖에 나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때
미력하게나마 법률적 도움을 드리기도 했지요.
이 정도면 저 문재인 MLB파크 회원 자격 있지 않습니까?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않는 상식적인 정치 꼭 만들겠습니다.
역전 만루홈런처럼 시원한 감동 드리는 새정치 ,
정권교체로 꼭 실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세요(두번째 게시글)
처음 올리는 글이라 서툽니다.
알아 볼 수 있게 수정해야 된다고 해서 고쳐놓고
이렇게 다시 인사드립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니,
전에 고양 원더스 방문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오랜만에 잡은 배트로 시원한 안타를 쳤을 때의
짜릿한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번 대선에서도 시원한 안타, 아니 홈런을 꼭 만들겠습니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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