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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9> 文, 미래비전 승부수
국민정당·정치쇄신 등
3대 카드로 부동층 표심잡기
투표참여 독려로 판세역전 노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국민정당ㆍ정치쇄신ㆍ미래비전’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13일까지가 대선 승부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번 카드로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사퇴 이후 돌아선 ‘부동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비전 제시와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율 제고, 진보층 결집으로 판세역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10일 열린 선대본부장 회의에서 “문 후보가 통합과 혁신의 리더십으로 대통합을 이뤄내고 새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선거는 과거세력이 아닌 미래세력이, 특정세력이 아닌 국민이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평가했다.

전날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갈망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정당’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정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정권교체와 새정치의 과정에 함께한 세력들이 내각과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정부’ ‘거국내각형 공동정부’ 의지도 덧붙였다.

국민정당 제안은 사실상 ‘안철수 지지세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정국에서 안 전 후보가 신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그 지지세력들도 국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연결고리를 열어둠으로써 부동층으로 돌아선 안 전 후보 지지층에게 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겠다는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와 연계된 정치쇄신안도 주목된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 실시,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오후 9시까지 투표 연장 등을 약속했다. 당초 안 전 후보의 공약이었던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관련,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2대1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정수 축소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층 진전된 대답을 내놓았다.

기득권 포기 선언도 잇따랐다. 지난달 친노인사들이 선대위에서 퇴진한 데 이어 이날 이상민 공감2본부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선대본부장급부터 장관 등 어떠한 임명직도 포기해야 한다. 나부터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야풍(野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정식 소통1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바람개비 캠페인과 ‘행쇼 캠페인’을 통해 ‘문재인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바람개비 캠페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의 바람을 적어 전달하는 전국민 지지 캠페인이고, ‘행쇼 캠페인’은 2030 투표율을 높이는 투표참여 캠페인이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남은 기간 동안 국정운영과 미래비전에서 문 후보의 강점을 알리고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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