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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2>“이제는 해볼만하다”...安업은 文, 부산대첩
‘이대로 지냐..’던 우려는 ‘대반격!’이라는 환호로 바뀌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지원을 든든한 배경 삼아 최대 승부처가 될 ‘경부선 벨트’ 공략에 나선다. 7일 두 후보의 첫 합동 유세는 부산이다.

문 후보측은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수도권지역에서의 상승세를 차단하면서 ‘막판 대 역전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문 후보측 이용섭 선대위 공감1본부장은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의 전폭적 지지로 대등한 지지율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문 후보측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선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4~5%가량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차가 벌어지는 것이 ‘추세’로 확인되면서 ‘위기감’도 팽배했었다. 안 전 후보의 지난 6일 ‘전폭적인 지지 선언’을 ‘반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관건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을 잇는 경부선 벨트에서의 ‘안철수 효과’가 얼마나 될지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지지를 계기로 지난 총선에서 부산ㆍ경남지역의 야권 득표율이이었던 40% 탈환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안 전 후보의 고향이 부산이고, 첫 합동 유세가 우연치 않게 부산에서 있다는 점에 문 후보측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부산경남(PK) 지역의 열세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이를 계기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잠재적 야권 지지층을 문 후보 지지 세력으로 돌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의 박 후보 지지율 상승세를 ‘안철수 효과’로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부산 지역에서의 일으킨 ‘안풍’을 ‘대전-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까지 확대시키겠다는 ‘경부선 벨트’ 전략이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주력 지지층이 ‘20ㆍ30대’라는 점에 주목하며 오는 10일부터는 ‘투표율 끌어올리기’ 유세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른바 ‘숨어있는 5%’ 전략.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가세로 ‘박근혜 우세’ 판세가 ‘박빙’ 판세로 바뀔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 말했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문 후보 지지율이 2~3%포인트 상승하고 박빙 승부”라 전망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판세 역전까지는 아니다. 분위기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를 물은 결과를 보면 매일경제(12월4~5일) 조사에선 박 후보가 1%포인트 차이로, SBS 조사(11월20~12월 1일)에선 2.5%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다. 반면 한겨레 신문 조사에선 4.6%포인트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의 ‘전폭적 지원’ 약속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 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문 후보측은 특정 지역 유권자에만 노출되는 유세지원 외에도, 전국 방송 형식의 지원인 ‘찬조연설’을 안 전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안 전 후보가 찬조연설로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라디오 찬조 연설시간을 비워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홍석희 양대근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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