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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안철수. "새정치 소망앞에 아낌없는 주는 나무될 것"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전격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아무 조건 없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측근은 " 전국을 돌며 앞으로 빡빡한 일정 소화할거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고양시에서 유세를 벌이다가 안 전 후보의 회동제의를 전달받은 문 후보는 회동을 환영하느냐는 질문에 "아 그럼요"라면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문 후보는 남을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경찰차의 호위를 받아면서 긴급 상경하고 있다.

두 호보는 이날 오후 4시 20분 서울 중구 정동 한 한식당에서 단독회동을 가졌다.

회동에 앞서 안 전 후보는 "새정치 소망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18대 대선은 불과 13일을 앞두고 또 다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 전 후보는 앞서 “저는 지금부터 문재인 지원에 나선다.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전 후보는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약속을 지킴으로서 새정치와 정권교체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며 “저로서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 문 후보께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제 힘을 보탤 것입니다”며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이와함께 이날 오후 1시께에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단독 회동을 갖는 것에도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20분 중구 정동 한 음식점에서 만나 지원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집까지 찾아간 문 후보를 만나지 않았던 안 전 후보가 전격 지지로 돌아선 이유는 내부에서 쏟아지는 불만과 자신에 대한 쏟아지는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 결정이 늦어지면서 안 전 후보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답답함과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가 나왔다. 특히 전날 회동불발 이후 캠프가 양분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안 전 후보가 구체적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자 일각에서는 ‘결단력 부족’ ‘애매모호한 태도’ 등 그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함께 타이밍을 놓치면 정작 지원에 나서도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실기론’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한 실장급 관계자는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묵묵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후보의 결정을 기다려보겠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지원을 늦출 경우, 야권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쓸 공산도 크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려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해단식 다음날인 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전 후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31% 나오기도 했다. 이는 그의 애매모호한 태도때문으로 풀이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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