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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대선후보검증단장 사퇴 파문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KBS가 지난 4일 방송한 ‘특집 시사기획 창-대선후보를 말하다’와 관련 KBS이사회의 여당 측 이사들이 편파성을 제기,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의 김진석 단장(보도본부 해설위원실장)이 6일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은 지난 8월 KBS와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합의해 구성한 기구다.

6일 KBS새노조 등에 따르면 길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여당측 이사들로부터 ‘대선후보를 말하다’가 편파적이란 지적을 받고, ‘게이트키핑’이 허술했다며 김 단장에게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대선후보를 말하다’는 한차례 불방 사태를 거쳐 지난 4일 밤11시에 전파를 탔다. 프로그램은 박근혜 후보와 관련 있는 인사들이 박 후보가 이사 및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학원 등 5개 재단에 2곳에 겸직한 사실 등을 보도했다. 또 문재인 후보의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대북송금수사 등의 문제에서 입장을 번복했던 논란을 짚었다.

경영협회ㆍ그래픽협회ㆍ기기술협회 등 KBS 소속 12개 협회는 이 날 김진석 단장 사의표명과 관련해 공동 성명서를 내고, “길환영 사장이나 이사회가 문제 삼을 소지는 전혀 없다. 회사의 정상적인 절차를 모두 거친 프로그램에 대해 월권을 행사한 이사회는 당장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사장에게까지 회람된 대선후보 검증 보도 준칙을 만들었고 이에 의거해 취재 제작하고 방송까지 해 왔다. 이례적으로 방송 나가기 전 심의실에서 3명의 전문가들이 감수를 모두 마친 프로그램이다. 공영방송을 망치는 이같은 작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선후보진실검증단 또한 이 날 기자 일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방송이 나간 뒤 심의실의 심의결과, ‘전체적으로 형평을 맞추려 한 노력이 엿보였고...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는 노력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였다”고 항변하고 “이사회와 사장은 정치적인 충성심에 눈이 멀어 공영방송을 망치고 KBS 기자정신과 저널리즘을 모욕하는 짓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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