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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캠프內 지원 수위 엇갈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 수위와 방법을 놓고 며칠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5일에도 측근들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여러분이 내주신 의견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 의견수렴 과정은 거의 끝났고 후보의 결정이 남았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부터 문 후보의 지원방식을 놓고 캠프 및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러나 잇단 회의를 통해 안 전 후보에 전달된 의견들은 문 후보 지원 수위와 방법에 있어 천차만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지자자들의 뜻에 따르겠다”던 안 전 후보가 선뜻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다.

안 전 후보와 가까운 인사는 “캠프 내에서조차 지원여부와 수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나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가 먼저”라면서 “캠프 사무실을 문 후보의 선거사무소로 등록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새 정치와 상식 등을 말해왔는데 민주당은 여전히 편가르기, 진용논리에 갇혀 있다. 민주당이 안 전 후보가 도울 만한 명분을 주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 지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전 후보와 문 후보와의 이념적 간극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고심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오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면서 “나는 합리적 보수와 온건 진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안 전 후보는 또 “단일화 TV토론에서 (문 후보와의 차이를) 확인했다”고 털어놨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따라서 문 후보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지원책도 비교적 낮은 수위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지지편지를 건넸고,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서 지원했다. 안 전 후보와 박 시장이 10년 전부터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를 통해 교감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문 후보에 대해 더 높은 수위의 지원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지원은 민주당의 기존 유세와는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투표율 제고 운동, 또는 2030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고려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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