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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홈쇼핑서는 식품 지고 실속형 패션ㆍ미용 다시 떴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불황기 소비자들은 과시형소비 내지는 자기만족형 소비였던 패션과 이ㆍ미용에 대한 수요를 백화점을 피해 홈쇼핑에서 실속형 소비로 풀어냈다. 올 한해 홈쇼핑 업체의 히트상품을 통해 분석한 트렌드는 ‘지난해 반짝 부활했던 식품의 퇴장과 패션ㆍ미용 분야의 부활’로 요약할 수 있다.

GS샵에서 지난달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히트상품 중에서는 5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모르간’의 잡화 상품이 50만개 가량 판매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GS샵의 히트상품 순위는 실속형 패션, 이ㆍ미용의 부활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르간’과 ‘시슬리 핸드백’(4위) 등 잡화가 2개, ‘뱅뱅 바지’(2위) 등 패션 상품군이 2개, ‘버블비 염색약’(3위) 등 화장품 상품군이 4개나 히트상품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하거나 히트상품 10위 진입 실적이 뛰어났던 식품군은 올해 ‘산지애사과’(8위) 한 품목밖에 없었다.


CJ오쇼핑에서는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이 54만개가 팔리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 외에도 화장품 중에서는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히트상품 3위를 차지했다. 패션 상품은 CJ오쇼핑의 언더웨어 PB브랜드인 ‘피델리아’가 2위를 차지했고, 4위부터 연달아 7개 품목이 히트상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탤런트 김성은과 협업해 선보인 의류 브랜드 ‘라뽄떼’가 66만2000세트 팔리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현대에서도 패션 브랜드는 히트상품 10위 중 총 6개, 미용상품은 일명 ‘하유미팩’으로 불리는 ‘셀더마 마스크팩’(2위) 등 2개가 포함됐다. 히트상품 10위 중 패션이나 이ㆍ미용 상품군이 아닌 것은 ‘정형돈 도니도니 돈가스’(3위) 뿐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생활용품 ‘퍼실’ 세탁세제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패션이나 이ㆍ미용 상품이 아닌 생활용품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것은 홈쇼핑 업체 중 롯데가 유일했다.


전반적으로는 ‘아이오페 기초화장품’(2위)과 ‘이자녹스 기초화장품’(4위) 등 화장품의 강세가 두드러져, 히트상품 10위 중 미용상품이 7개나 들어갔다.

홈쇼핑 업계에 다시 패션, 이ㆍ미용상품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불황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과시형 소비까지 실속형으로 눈을 돌리면서 홈쇼핑에 몰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히트상품으로 뽑힌 패션, 이ㆍ미용상품군들은 대부분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란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GS샵의 ‘모르간’은 핸드백 가격이 10만원대이고, ‘뱅뱅 바지’는 7만~9만원대, ‘아이오페 기초화장품 세트’도 7만원대이다. 홈쇼핑에서는 백화점이나 기타 오프라인 유통 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패션, 이ㆍ미용 제품 소비가 가능하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홈쇼핑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GS샵 미디어홍보부문장인 김광연 상무는 “장기 불황에 지친 고객들이 실속 있는 소비가 가능한 홈쇼핑으로 많이 몰린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고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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