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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5> 화색 도는 새누리…이제 TV토론만 넘기면 된다?
“안철수 변수 제거됐다” 일단 안심
朴측, 막판변수 토론준비에 심혈



새누리당은 3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캠프 해단식 발언을 놓고 일단 안심하는 기색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주요 변수로 꼽아온 ‘안철수 변수’가 이제 말끔하게 제거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론조사 수치상 박근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라는 주요 변수가 사라졌다고 보고, ‘이대로 가면 당선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흘러나왔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발언을 놓고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진 않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서병수 당무본부장은 4일 “어제 발언을 보면, 문재인 후보와 이제 거리를 둬야겠다, 더 이상 같이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2017년 대선출정식 같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제 문재인 후보도 미련을 버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정책과 비전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민주당은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혼자서 가야 한다”며 “안 전 후보에게 너무 매달리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 민주당은 60여년 전통 야당답게 이제 홀로서기 하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 부동층이 문 후보로 급속히 쏠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안 전 후보가 정치인으로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대선 판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부동층은 15% 안팎에 달하지만, 이들이 급속히 문 후보 쪽으로 갈 만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당장 새누리당은 부동층을 잡기 위해 ‘안철수의 발언’에 적극 호응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희망하는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경제위기 대비 등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일관되게 추구한 어젠다”며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이제 남은 주요변수는 4일 오후 첫 TV토론으로 보고, 토론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선대위 한 관계자는 “이제 박 후보가 TV토론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은 과거 매머드급 인력이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진영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소규모 팀이 붙어서 준비 중이다. 이날 토론 주제는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 분야로 ▷권력형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서 당무본부장은 “TV토론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정책 위주로 TV토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만 잘 마치면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감지되자, 캠프에선 이를 단속하고 나섰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최근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요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2002년 ‘이회창 대세론’에 휩쓸려 패배하고만 ‘2002년 트라우마’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일각에선 ‘안철수 변수’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조해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자기 지지층 복원, 결속에 중점이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결속된 지지층을 바탕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 ‘안철수 변수’를 마지막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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