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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安 ‘문재인 지원’ 진심?…"기대 못미쳤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3일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는 또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계획을 밝혀 해단식이 아니라 출정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 후보 지지 표명으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해단식에 참석, “지난번 사퇴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하겠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했다”며 “여러분들께서도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측이 기대했던 문 후보에 대한 지원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향후 대선판이 더욱 안개속으로 들어갈 공산이 커졌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상당히 미흡하다"면서 "왜 이런 식의 지지선언을 하느냐.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본 새누리당 관계자는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아무런 메시지도 없다"면서 황당해하는 분위기였다.

안 전 후보는 그러면서 “더이상 대선후보가 아니지만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현 대선판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해 싸우고 있다”며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래서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선거, 정치혁신의 희망을 주는 선거, 위기에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을 이루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약 1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제2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밝은 표정으로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함께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철수의 약속 66일간의 기록 영상물을 보는 와중에도 안 전 후보는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한광옥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안 전 후보의 캠프 해단식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국민은 이미 두 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폭발력은 이미 상실했다고 본다”고 말한 것도 안풍(安風)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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