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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만곳 창업 58만곳 폐업…자영업 매년 2만개만 생존
외식산업협회 통계자료 분석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 소규모 자영업체가 매년 60만개가 새로 생기지만 이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업체는 2만여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소상공인진흥원과 함께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영업자들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59만5336개의 사업체가 신설되고 57만7501개가 휴업이나 폐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사업체는 도매 및 소매업이 25.2%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및 숙박업이 20.9%에 달했다. 도ㆍ소매업이나 음식점, 숙박업은 신규 사업체가 많은 만큼 휴ㆍ폐업하는 업체도 많았다. 휴ㆍ폐업 사업체 중에서 도ㆍ소매업이 26.8%, 음식점 및 숙박업이 22.1%였다.

도ㆍ소매업나 음식점, 숙박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 초보자들이 쉽게 고려하는 아이템이지만, 유사업태가 많아 유행에 따른 부침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ㆍ숙박업 분야의 신규 사업체가 1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71.6%이지만 2년이 지나면 54.1%로 생존률이 떨어지고, 3년이 지나면 43.3%, 4년 후에는 35.7%로 생존률이 줄었다. 5년 후 생존률은 30%에도 못 미치는 29.1%였다.

음식점이나 숙박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5년6개월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음식ㆍ숙박업체 54만7000곳 중 5만5433곳이 신규 사업체로 등장했고, 5만361곳이 폐업했다. 명의가 바뀐 업체도 9만3939곳에 이르렀다.

윤홍근 외식산업협회 회장은 “외식산업은 고용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산업으로서 높은 실업률 등도 해결하고 소자본 창업자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인데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식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식산업이 가진 고부가가치에 주목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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