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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옅어지는 금속絲…흐려지는 시간들
사각의 금속틀에 팽팽하게 감긴 황금빛 실들이 점점 가늘어진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을 말하는 걸까. 올해도 어느덧 12월 한 달만 남겨놓고 있다.

수직의 선(線)과 여백이 간결함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섬유미술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이화여대 박애정 교수의 신작이다. 그동안 종이, 나무, 철 등으로 다양하고 표현적인 작업을 해왔던 박애정은 이번에 ‘Soft Sculpture’라는 이름으로 갖는 개인전에 표현을 최대한 절제해 최소한의 것만 드러낸 미니멀한 작품을 출품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틀에 반짝이는 금속사(絲)를 촘촘히 감아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작품은 필멸의 존재인 나의 궤적을 돌아보게 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박애정 작 ‘EASTㆍWEST / There isn’t Time’ .                                                                                 [사진제공=바움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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