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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 자아냈던 9구단 체제 벌써부터 논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2013년 프로야구 판도의 최대 변수는 전력도, 기량도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일정이다?

9구단 체제로 첫 해를 맞는 내년 프로야구 일정이 형평성 논란에 휘말렸다. 홀수 구단 체제에서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구단 간 유불리가 눈에 들어오면서 볼멘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KBO에 따르면 내년 프로야구 총 경기수는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다. 각 구단은 8개 구단을 상대로 16경기씩 총 128경기를 치른다. 올해는 각 구단이 133경기를 치렀다. 총 경기수는 늘었지만 구단별 경기수는 줄었다.

각 구단의 맞대결은 홈ㆍ원정 3연전을 2차례 벌이고 2연전을 한 차례 벌이는 식이다. 어느 한팀은 연전 기간 동안 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3일을 쉰 팀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이 새로 생겼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까지 겹치면 4일을 쉰 팀을 상대할 수도 있다. 3~4일은 경기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알맞은 휴식기간인데다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에이스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달갑지 않은 일정이다.

특히 롯데가 그렇다. 롯데는 무려 12번이나 3연전을 쉰 팀과 맞붙는다. 이어 한화(8회), NC와 두산(7회)이 일정 폭탄을 맞았다. 반면 올 시즌 통합 우승을 거두고 내년에도 우승이 유력한 삼성은 단 한 번뿐이다.

전체 일정도 일그러졌다. 개막일은 3월 30일로 올해(4월 7일)보다 8일이 당겨졌다. KBO는 576경기 가운데 568경기만 9월 15일까지 우선 편성했다. 나머지 경기는 우천 취소 등을 감안해 추후 편성한다. 어림잡아 10월 중순에야 정규리그가 끝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11월 초순까지 그라운드를 밝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꽃샘추위 속에서 시작해 초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끝나는 일정이다. 추위는 관중 동원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2014년엔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부터 10월 4일)도 예정돼 있어 일정짜기는 더욱 복잡해진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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