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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보좌관 교통사고 사망...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대선을 17일 앞둔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인 이춘상 보좌관(47)이 강원도 홍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사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보좌관은 이날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에 동행한 도중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박종희 유세지원단장은 브리핑을 갖고 “어제 밤에 눈과 비가 와서 (도로가) 미끄러운데 과속으로 달리다가 미처 제동이 일어나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숨진 이 보좌관은 박 후보를 15년째 지근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핵심 측근이다. 이 보좌관은 이재만(46) 보좌관, 정호성(43)·안봉근(46) 비서관 등과 함께 박 후보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1998년부터 보좌해 왔다. 박 후보도 숨진 이 보좌관 등 4명에 대한 신뢰가 매우 두터워 그동안 단 한번도 주요 보좌진을 교체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박 후보가 국회의원들보다 이 보좌관 등을 더 믿고 신뢰할 만큼 박 후보에겐 가족과 같은 관계라는 평이었다. 숨진 이춘상 보좌관은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의 온라인 홍보와 팬클럽·후원단체 관리 등을 담당해 왔다.

박 후보는 이날 사고가 나자 시신이 안치된 홍천 아산병원으로 급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 후보는 내일로 예정된 수도권 유세일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늘 정말 뜻하지 않은 불행한 일 벌어졌다"면서 "박 후보가 많은 충격 받았고, 지금 서울로 올라오고 계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늘 하루 전국 유세단에게 로고송 및 율동을 금지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모두 함께 고인의 넑을 위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유세일정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박 후보도 이 보좌관의 정치적 인연을 감안할때, 곧바로 유세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전국적인 판세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원도 유세를 다녀오다가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동정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보좌관의 사망소식에 즉각 공신논평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섣부른 억측 삼가해 달라"면서 "경찰조사가 되는대로 경찰서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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