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후보 ’살인 일정’..수행 차량 곡예운전
[헤럴드경제=최정호ㆍ홍석희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대선주자 후보측에서는 "전국을 누비는 후보들의 살인일정이 결국 죽음을 불렀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보좌관의 사고가 예견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박 후보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모두 지난달 27일 대선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에 10대 지역 정도를 넘나들면서 1시간 단위로 이동하는 살인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지자들이 몰릴 경우, 일일이 악수를 나누다 보면 일정이 지체되기 때문에 대선주자가 탑승한 차량은 과속과 추월은 예삿일이다.

그나마 대선후보들이 탄 차량은 경찰의 경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다. 현재 대선후보들은 총리급 경호를 받아 신호를 잡아준다. 하지만 차량행렬에 끼지 못하는 수행차량은 항상 대형사고에 노출돼 있지만, 수행자들은 대선후보를 따라잡아야만 다음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얼마전 취재차량이 문 후보 일행을 쫓다가 사고 날 뻔 했던 일도 있었다.

이날 이 보좌관 등이 사망한 사고 역시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에 동행하는 도중에 발생했다. 박 후보의 탑승차량 뒤를 따라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

박종희 유세지원단장은 “어제 밤에 눈과 비가 와서 (도로가) 미끄러운데 과속으로 달리다가 미처 제동이 일어나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앞에 있던 일반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았고 수행원들 타고 있던 차량이 뒤따라 급 브레이크를 밟아 갓길 턱을 밟고 올라타고 전봇대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이 보좌관은 차량에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해 119 구급대가 달려와 차량을 절단하고 이 보좌관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출 당시에서는 맥박이 뛰고 있었으나 병원에 도착했을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