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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新정부 출범…韓-멕시코 FTA협상 재개 청신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신임 멕시코 대통령 정부 출범으로 한국과 멕시코 간 관계가 보다 긴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취임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대선 캠페인 동안 여러 차례 한국의 발전상을 언급했을 정도로 지구 반대편에 놓인 한국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연설을 하면서 한국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를 놓고 멕시코가 따라가야 한다고 수 차례 언급했다”면서 “특히 교육을 한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소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낸 한 저서에서는 “20∼30년 전 멕시코와 한국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멕시코가 앞서고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이 더 발전해 있다”며 한국의 경제 발전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멕시코주(州) 주지사 시절인 2007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당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최대 지자체인 멕시코주와 경기도는 자매결연을 하고 있으며, 페냐 니에토 측은 당선 후 경기도가 보낸 축전에 답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멕시코는 그간 여러 차례 정상회담과 국제 사회 공조를 통해 폭넓은 신뢰를 쌓아왔다. 페냐 니에토가 한국에 우호적 입장을 가진 만큼 양국 간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예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관측 속에 그간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새 정부가 출범한 뒤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과 멕시코는 2007년부터 FTA 협상을 벌여왔지만 멕시코 경제계의 반발에 부딪혀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멕시코 경제계는 한국산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입 등에서 관세 장벽이 낮아질 경우 멕시코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왔다.

다만 멕시코가 막대한 농산물과 육류를 한국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는 점은 멕시코를 FTA 협상 재개 쪽으로 가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올 6월 멕시코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동안 양국 FTA 협상을 9월 이전에 재개키로 합의했다는 점은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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