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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에서 만난 朴ㆍ文, “文 과거 끄집어내 선동” “朴 당선은 이명박 정권 재집권”
〔헤럴드경제=울산ㆍ홍석희 기자, 부산ㆍ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날선 공방은 선거운동 나흘째인 30일에도 이어졌다. 두 후보는 공교롭게 오전에 모두 PK(부산ㆍ경남)에서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PK 혈투’로 선거운동 나흘째째의 하루를 맞은 셈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을 이날 첫 유세지로 찾았다.

그는 여기서 “문 후보가 부산에 와서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저의 과거사 공격만 늘어놨다”며 “바로 5년 전 자신들의 엄청난 실정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30년도 지난 과거 끄집어 내서 선동하고 있다”고 문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무책임한 선동만 하니까 정치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구태 정치로 부산이 발전할 수 있겠냐”고 부산 유권자들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실패한 과거 정권의 핵심 실세’로 규정짓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실정을 거듭 강조하며, “시민들께서 기대 갖고 밀어줬지만 정작 집권하자마자 기대 져버리고 이념 투쟁과 선동 투쟁과 날을 지샜다. 민생은 파탄나고 부산은 죽어가는데도 국가 보안법 없앤다, 과거사 재조사한다면서 나라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갔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 “저희 새누리당 부산 시민 여러분께 빚을 많이 졌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빚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부산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 제가 정치 마감하는 날까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울산을 찾은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일 뿐”이라며 박 후보를 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울산 중구 태화장터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로, 박 후보를 찍는 것은 이명박 정권을 연장시켜 주는 것”이라며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파탄낸 정권, 국민을 절망에 빠트린 지긋지긋한 5년을 끝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있고 박 후보에게는 없는 것으로 △서민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삶 △역사인식 △도덕성 △소통의 리더십 등 5가지를 꼽은 뒤 “박 후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삶을 살아본 일이 없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손톱만큼도 기여한 일이 없다”며 “‘불통과 오만의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구속되고 제적되고 징집당할 때 박 후보는 유신독재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며 “박 후보에게는 과거 독재와 인권 유린이 잘못됐다는 역사인식이 없으며, 정수장학회 문제도 반성하지 않으면서 장물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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