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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우위속 돌발악재 경계령
“잘 나갈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요즘 새누리당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도 생각지도 못한 악재 하나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내부 경고다. 지난 9월과 10월 ‘과거사’에 발목잡혀 ‘대세론’이 흔들렸던 아픈 경험을 반복할 경우 이번 대선을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다.

박 후보에게 나올 수 있는 돌발 악재로는 우선 주변 인물이 꼽힌다. 이미 몇 차례씩 공격의 빌미가 됐던 동생들과 그 가족, 또 정수장학회 논란 와중에 핵심 인물로 부각된 최필립 이사장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이들에 대한 공격은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가 소유한 건물 지하에 룸살롱이 영업 중이라면서 “박 후보가 몰랐다면 문제이고,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바로 “건물 매입 전부터 있던 업소로, 계약 해지를 진행 중”이라며 초기 진화에 나섰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재등장도 가능성 높은 악재 중 하나다. 안 전 후보가 남은 2주 안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자로 전면에 등장할 경우 승부의 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사퇴 이전,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구도가 반복되는 시나리오다.

마지막으로는 선거철 단골 악재인 말 실수가 꼽힌다. 새누리당은 최근 김학송 유세지원본부장 이름으로 ‘후보와 관련된 개인 의견을 자제하고, 유세 연설도 당의 홍보자료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의 유세 지침을 전국에 내려보냈다. 인터넷과 개인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인 만큼 웃자고 한 말 한 마디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박 후보도 지난주 말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선거기간 중에는 이런 사건도 생기고, 돌발 사건도 생기고 그러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말조심을 강조한 바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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