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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분기 2.7% 예상밖 성장..4분기는 ‘불투명’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3/4분기에 예상밖의 성장을 보였다. 수출 증가와 기업 재고 확대, 주택 부문 호조 등이 맞물린 덕분이다.

미 상무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상향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달 26일 발표한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높고 전분기의 1.3%를 배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이 늘면서 3분기 무역수지 적자는 총 4030억달러로 집계돼 잠정치 4137억달러와 전분기의 4074억달러보다 적었다. 기업 재고는 GDP 성장률을 0.12%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잠정 발표됐다가 이번에 0.77%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수정됐다. 기업 재고를 빼면 3분기 GDP 성장률은 1.9%대로 낮아지는 셈이다. 주택 건설 부문도 14.2% 성장해 GDP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미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구매는 지난달 발표 때의 2%보다 낮은 1.4%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 1.9%와 전분기의 1.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세후 소득도 지난달 발표한 0.8%에서 0.3%포인트 하향됐다. 433억달러 증가했다던 근로자 임금이 304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설비 투자 등 기업 지출은 1.3% 감소에서 2.2% 감소로 정정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이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5.2%나 오른 104.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평균 1.0%를 큰폭으로 웃돌고, 전달의 0.4%에 이어 2개월째 오름세다. 웰스파고의 애니카 칸 선임 경제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주택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분기에 걸쳐 주택시장이 경제성장에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정절벽’ 협상이 삐걱대고 있어 4분기에 성장세가 유지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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