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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가 여성대표=봉건시대"...반격 나선 文측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초반부터 선거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의 공세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부적합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여권의 ‘네거티브성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어수선한 민심을 다잡는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씨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터지고 명품 의자 논란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29일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정책선거, 비전선거로 가야 할 대통령 선거가 완전히 진흙탕 선거로 돌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불거졌던 ‘고가의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선거판에 왜 갑자기 의자 타령인가. 50만원 주고 구입한 의자가 무슨 죄가 있는가”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금고에 있는 돈 수억원을 건네 받은신 분이 갑자기 왜 50만원짜리 의자를 가지고 서민후보 운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박광온 대변인도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 재산등록을 22억원을 했다. 장물인 정수장학재단과 영남학원을 비롯하여 상상할 수 없는 재산의 실질적 지배자이다. 이런 점을 보고 국민들이 박근혜 후보를 귀족과 특권의 상징이라 하는 것”이라면서 “진정 중요한 것은 서민의 삶을 정말로 서민 된 입장에서 이해하고 서민의 요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한 불가론도 이어졌다.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일은 봉건사회에서나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은 “여성 지도자는 언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박 후보가 여성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물은 아니다”라면서 “남편이나 자식을 수발해온 어머니 같은 분이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선판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 문 후보 측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내심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우 단장은 “사실관계를 들여다보면 세금을 탈루한 사실도 없고, 또 본인이 직접 실거래가를 재산등록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어제 후보가 보고를 듣고 ‘아 그럼 법무사 측에서 등록할 때까지 감독을 철저히 할 걸’이라고 후회하면서 후보가 ‘그건 국민에게 사과드려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우리가 흔히 공직자 인사청문회때 세금 떼어먹고 부동산 투기하려고 다운계약서 작성한 그런 사례는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새누리당 측이 집중적으로 걸고 넘어지 있고, 여론 또한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자 문 후보 측은 내심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후보가 사과했다.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대선은 작은 사안에도 판이 흔들릴 수 있어 우려되는 점도 있다”면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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