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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종적 쫓는 文… 호남 방문 늦춘 것도 安 때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9일 전남 여수를 찾았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경남을, 둘째날 충청권을, 세째날 호남을 찾았다. 통상적인 유세 일정이기도 하지만 문 후보의 전남 여수 일정은 다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전남 여수는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 후보의 처가 소재지기도 하기 때문.

정치권 핵심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장인어른은 여수 지역 라이온스 클럽 회장이었다. 여수 시장 출마 위해선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할 정도로 지역 명망가”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호남의 사위’로 불렸던 것 역시 이같은 가족력과 무관치 않다.

안 전 후보의 ‘여수 사랑’도 남달랐다. 안 전 후보는 출마 선언후 사퇴까지 66일 동안 3번이나 여수를 찾았다. 지난 9월 추석 명절때 여수를 찾은 것은 물론 10월 초께 여수 앞바다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에는 2박3일동안이나 안 전 후보는 지역을 찾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 호남을 공식선거운동 직후 찾지 않은 것도 안 전 후보를 자극치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사퇴전인 지난 19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한달 전 32.4%에서 48.6%로 16.2% 포인트 급상승 했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43.5%에서 18.5%나 떨어진 25.0%를 기록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 임박과 함께 전통적인 민주당 ‘호남 지역색’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문 후보가 공식운동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호남행을 선택했다면 결과적으로 안 전 후보를 자극하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단일화 후속작업’을 더 늦추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연일 ‘안철수의 눈물’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안 전 후보의 조력을 바라는 것으로 읽힌다.

한편 문 후보는 29일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경남과 경북을 거쳐 서울로 복귀하는 1박 2일 유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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