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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20> 朴, 영남·여성·주부·중장년…文, 호남·2030·학생·화이트칼라
조사결과 통해 본 핵심 지지층은
승패 분수령 될 40대·서울 유권자
44.8 vs 45.2%-46.9% vs 43.5% 균형

격한 공방벌이는 프레임 전쟁
朴지지층 ‘참여정부 실정’ 강조 결집
文지지층은 ‘진보 對 보수’ 구도 평가



‘경북과 경남, 여성과 주부, 50대 이상 중장년층’ 대 ‘호남, 청장년층, 학생과 화이트칼라’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지층의 직업과 나이, 지역만큼이나 대선을 바라보는 눈 또한 달랐다.

29일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북과 경남(62.5%), 여성(49.2%)과 주부(57.0%), 자영업자(51.0%), 그리고 50대(59.4%)와 60대 이상(67.9%)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호남(68.3%)과 20대(55.4%), 30대(53.6%), 그리고 사무직(49.6%)과 학생(62.3%)들의 지지율이 특히 높았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40대(박근혜 44.8%, 문재인 45.2%)와 야권성향의 서울(각각 46.9%, 43.5) 유권자들은 절묘한 균형점을 잡았다.

이 같은 두 후보의 대비되는 유권자층의 특징은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어졌다. 우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에 대한 평가에서 대구ㆍ경북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30.9%)거나 ‘오히려 문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13.4%)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평균 응답률보다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반면 문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인 호남 유권자들은 안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문 후보에게 큰 도움’(35.8%)이거나 ‘약간 도움’(42.0%)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각각의 지지 후보에 따라 특정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180도 다름을 엿볼 수 있었다.

20일 남은 이번 대선의 변수에 대해서도 지지 후보에 따라 유권자들의 시각은 크게 달랐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경제민주화’(22.1%)보다는 ‘경제성장’(23.6%)이 더 중요했다. 50대 역시 경제성장(23.6%)에 경제민주화(22.2%)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러나 문 후보 지지층이 두터운 20대는 경제성장(10.9%)보다는 경제민주화(15.1%)가 더 중요한 과제였다. 


양 후보 진영이 매일같이 싸우고 있는 ‘프레임 전쟁’에서도 두 후보 지지층은 극명하게 다른 시각을 보였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사무직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을 ‘진보 대 보수’의 싸움(52.2%)이라고 절반 이상이 평가했다. 반면 ‘지역 대결’(1.2%)이나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14.2%)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정주부 유권자들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29.3%)보다는 상대적으로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24.4%), 그리고 세대 간 대결(14.2%)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박 후보가 연일 문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의 2인자’를 강조하고, 반대로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 유권자의 결속’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결국 이 같은 지지층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인 셈이다.

한편 두 후보 지지층 모두 ‘투표 의사’에서만큼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88.8%, 문 후보 지지자의 83.2%는 ‘지지하는 후보를 끝까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콘크리트 지지율 현상은 지난 10월 헤럴드경제 조사 때보다도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당시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0.6%로 이번 조사 16.4%보다 4%포인트가량 높았다. 대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도 한층 강해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여론조사 어떻게 이뤄졌나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26~27일 인구비례에 따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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