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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재정절벽 불확실성에 경기악화 우려”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8일(현지시간) “최근 몇주일간 경제는 ‘느린 속도(measured pace)’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종합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은 느린 속도로 늘어났으며, 제조업 경기는 일부 둔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달말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 피해와 함께 최근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과 우려가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generally expanded modestly)’라고 밝힌 것과 별 차이가 없어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셈이다. 연준은 “12개 지역 가운데 7곳의 제조업 부문이 증가세 둔화 내지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면서 “특히 5곳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고용 시장과 관련해선 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개선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11~12일 열리는 올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한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출연해 “재정절벽 협상이 합의점을 찾겠지만, 연말 이전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 타결에 수개월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가 내년에 이뤄져도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자신의 장기 투자 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부자 증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이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와 관련해 불공정할 만큼 과중한 세금 부담을 지고 있다”면서 “최상위 부유층에 최저세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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