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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단일화’박차… ‘孫-金-鄭’ 모두 文 지원유세
‘미완의 단일화’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본격적으로 야권세력 끌어모으기에 돌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이 이회창-심대평 전 선진당 총재를 영입한데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낸데 대한 대응이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측과 중도 무당파층, 합리적 보수 세력을 포괄하는 이른바 ‘제 2의 용광로 선대위원회’ 구상을 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측 외에도 관망 자세를 유지하던 분들까지 모두 끌어안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단추는 당내 경선 당시 첨예하게 맞섰던 경선 후보들과 화해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부산-경남 지역 유세 일정에 김두관 전 지사와 동행했다. 또 이날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그동안 두문불출하던 손학규 상임고문을 만난다. 손 고문은 낮에는 수원에서 문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뒤 저녁께 문 후보를 만난다. 이외에도 정동영 고문은 전주에서 정세균 고문은 서울에서 각각 문 후보 지지 유세를 펼친다. ‘당내 정적’으로 평가됐던 인사들이 모두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맞춰 문 후보를 위해 뛰기로 한 것이다.

외부 인사 영입도 내부 논의가 진행중이다. 문 후보측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에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낸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 종교계 인사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물망에 거론된다.

‘포스트 단일화’의 핵심 과제인 안 후보측과의 단일화는 조급하지 않게 시간을 두고 간다는 전략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쌓인 감정의 골이 깊어, ‘서두른다’는 인상을 줬다간 외려 부작용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안 전 후보측이 캠프 해단식을 미룬 것 역시 고려 요소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함께 가자는 연락을 문 후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캠프 내에선 ‘독자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포럼’은 안 후보의 문 후보 지지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와의 연대 방안도 고심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노동 분야 정책’을 진보정당에 일임하는 형식의 연대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심 전 후보 사퇴와 관련 “새 정치를 위한 결단이자 헌신이다. 조만간 심 후보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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