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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文, 첫날부터 충청서 격돌…첫 유세지는 세종시 vs 부산
[헤럴드경제=조민선ㆍ양대근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선후보 등록후 첫 지방행을 충청으로 잡는 등 ‘중원’ 표심을 두고 두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두 후보 모두 충청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점을 의식, 충청권부터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27일 상징적인 첫 유세일정을 세종시로 결정했고, 문 후보는 26일 충청, 호남을 찍고 부산에서 첫 유세를 펼친다.

▶朴, 첫 유세는 세종시…충청 민심이 1순위=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세종시를 찾기로 했다. 지난 13일 선진통일당과 합당 이후 방문한 뒤, 보름여 만의 재방문이다.

박 후보는 26일 TV토론회를 마친 뒤 서울에서 출정식을 갖고 첫 지방 유세지로 세종시를 택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첫 선거유세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수도권과 부산, 세종시 등 여러 안이 올라왔지만, 박 후보의 신뢰 이미지와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세종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충청행(行)은 후보의 장점으로 꼽히는 ‘원칙과 신뢰’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과정에서 박 후보는 원안고수를 강조했고, 이는 박 후보의 ‘신뢰’ 이미지를 부각시킨 주요 사건으로 꼽혀왔다. 지난 20일 ‘세종시특별법’의 개정안이 행정안전부와 일부 여당 의원들이 반대로 무산되자, 실망한 민심을 토닥이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또한 충청권 민심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표 계산도 깔려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24일 여론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 비해 충청권의 박빙세가 두드러졌다.(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오차범위 ±3.1%) 박 후보는 충청에서 45.0%, 문 후보는 44.6%를 얻는 등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0.4% 불과했다.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승부는 충청, 수도권, 부산에서 갈린다고 보면 된다. 박 후보는 남은 22일간 이들 지역을 우선순위로 돌며, 유세를 펼치실 것”이라고 말했다.

▶ 文, 충청ㆍ호남 찍고 부산에서 첫 유세 = 문재인 후보는 먼저 청주와 광주를 방문한 뒤, 부산에서 본격적인 첫 유세를 펼친다. 격전지역과 텃밭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강행군으로 박 후보에게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는 후보등록 이후 첫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선택했다. 먼저 문 후보는 이날 오전에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모들을 격려하고 이어 전통재래시장인 육거리시장을 찾는다. 박광온 대변인은 “(산부인과 방문은) 대선 선거운동의 프롤로그와 같은 것”이라면서 “한 개인이 태어나 성장하고 존경받는 노년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할 일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평가받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충청도가 역대 대선을 판가름했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점도 주요 방문 이유로 꼽힌다.

이어서 문 후보는 광주 5ㆍ18 국립묘지를 찾아 ‘텃밭 민심’ 다지기에도 착수한다. 특히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과정에서 호남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던 만큼, 정권교체 의지와 함께 감사의 표시도 동시에 표현할 예정이다.

한편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문 후보는 부산에서 첫 유세 일정을 잡았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PK(부산ㆍ경남) 지역의 선전에 따라 대선의 성패도 갈릴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민심이 결정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고, 문 후보의 연고지인 부산ㆍ경남에서 고득표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세 초반부터) 이 지역을 집중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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