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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어 박근혜도 사퇴?”...박근혜, 국회의원 사퇴를 대통령 사퇴로 말실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하는 대형 해프닝이 빚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를 하던 중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사퇴’를 ‘대통령직 사퇴’로 잘못 말한 것이었다.

돌발 말실수에 기자회견장이 술렁거리자 박 후보는 다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정정한 뒤, “제가 뭐라고 그랬습니까”라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이후에는 차분한 어조로 입장 발표를 매듭지었다.

박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박 후보의 후보 등록보다는 ‘대통령직 사퇴’ 말실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직 사퇴. 또 황당한 실수”라는 글을 올렸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앗, 실수. 하하하, 이미 대통령이 됐다고 착각하고 있었군요”라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과 트위터 이용자들도 “안철수 이어 박근혜도 사퇴”, “15년간 대통령하겠다는 얘기냐”, “역시 수첩공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박 후보를 대리해 대선 후보등록을 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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