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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비주류 의원들 ‘단일화 촉구’ 연좌농성...민주당 내분 가열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막판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 비주류 의원 27명이 23일 단일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연좌농서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소설가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인 종교인 모임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야권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종걸 김영환 김동철 안민석 노웅래 문병호 황주홍 의원 등은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진흙탕 싸움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단일화는 물건너간 듯 하다”며“단일화가 실패하면 민주개혁세력의 정권교체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상처와 흠집이 클 경우 문 후보와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안 후보도 ‘내가 옳다’, ‘나만이 승리한다’는 집념을 버리고 큰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성에 들어간 비주류 의원들은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안 후보에게 우호적인 ‘친안’(親安) 그룹으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16일 지지후보에 대한 자율 선택권을 달라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민주당 전직 의원 74명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측이 전날 제안한 ‘지지도+양자 가상대결’ 절충안에 대해 “양측의 이해관계를 포함하는 방안”이라며 문 후보측에 절충안 수용을 촉구했다.

반면, 전날 ‘적합도+양자 가상대결’ 중재안을 냈던 소설가 황석영씨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 종교인 모임’ 소속 9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안 후보측에 중재안 수용을 촉구하며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과정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던 진정성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현직 보좌관 그룹 내부에서 세대결 양상도 빚어졌다.

전직 보좌관 109명이 지난 21일 “범민주 진영의 대선 후보는 안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며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또다른 일부 그룹은 ‘전통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전·현직 보좌진 일동’이라는 명의로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전·현직 보좌진들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데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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