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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보안카드’ 제작 최강자 이용배 와이비엘 회장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가 일상화되면서 금융 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하지만 ‘내 정보가 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떨쳐버릴 수 없다.

빠르게 변하는 정보기술(IT)만큼 금융보안카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카드만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와이비엘이 최근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일명 ‘매직보안카드’. 평소에는 보안카드번호가 보이지 않지만 금융거래 시 필요한 카드 번호에 손을 갖다대면 일시적으로 번호가 보이다 사라진다. 와이비엘 창업주인 이용배<사진> 회장은 “특수필름을 활용한 보안카드로 평소에는 육안으로 번호를 볼 수 없도록 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체온을 감지해 번호가 보이기 때문에 복제나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와이비엘은 보안카드 수령 시 제3자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카드도 개발했다. 보안카드 표면에 특수 라벨을 붙여 사용 전 라벨을 떼면 표면에 발급 은행 로고가 나타나 최초 사용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와이비엘은 이 두 가지 보안카드 기술을 특허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 회장은 “은행, 증권사 등에서 보안카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면서 “‘남들이 넘 볼 수 없는’ 보안카드를 만들 수 없느냐는 요구에 1년 넘게 연구한 끝에 제작했다”고 말했다.


와이비엘은 카드제작업계의 ‘작은 거인’이다. 연 매출액 100억원, 임직원 120여명으로 영락없는 중소기업이지만 국내 멤버십카드 시장점유율 70% 이상, 보안카드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카드제작 전문기업이다.

은행, 증권사, 항공사, 통신사, 편의점, 대형마트 등 웬만한 기업들의 카드를 대부분 와이비엘이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작지만 안정되고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되 권한은 임직원에게 부여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와이비엘은 그동안 국내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국제카드전시회에 전시업체로 참여했다. 여기서 선보인 카드는 일명 ‘옥수수 카드’다. 와이비엘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0%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카드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일반 플라스틱 카드는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지만 옥수수 카드는 6개월이면 생분해된다”면서 “호주 프랑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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