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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사퇴는 ‘배달사고 탓?’… 논란남긴 후보들의 말말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에선 이전엔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후보들의 입을 통해 직접 튀어나왔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불러온 ‘인적쇄신’이 결국 ‘배달사고’ 때문이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2012 후보 단일화 토론’ 에서 안 후보는 “지난 주말에 인편으로 ‘이런 사람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옛날 방식의 정치 관행을 고쳐달라는 요구’라는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문 후보가 “새정치공동선언 과정에서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를 안 후보측이 지속적으로 해왔다. 고심끝에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나니 안 후보측이 ‘우리가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황을 제대로 보고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안 후보의 말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면 결국 사퇴를 선언한 이 대표의 거취가 안 후보측이 문 후보측에 보낸 ‘인편’이 배달사고를 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 1야당의 대표 자리가 ‘의사소통 실수’로 날아간 것이다. 안 후보가 언급한 그 ’인편’이 누구였는지도 향후 논란 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문 후보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논란이 될만한 언급을 남겼다. 문 후보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 “현정은 회장이 북측 방문 때 그런(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그 뜻을 확인하면 어떻겠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그 뜻을 공식 확인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의 언급은 정부 공식 당국자가 아닌 사기업 회장이 북측으로부터, 그것도 이미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전 약속을 ‘외교’ 관계의 근거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계열분리명령제’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문제였다. 그는 계열분리명령제를 설명하면서 “삼성전자가 빵집을 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며 “그건 분리해도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빵집’ 관계는 ‘중소기업적합업종’의 문제지, 계열분리 명령제를 설명하는 것엔 적절치 않은 비유였다는 분석이다.

이의영 군산대 교수는 “계열분리명령제는 미국 AT&T사를 여러 회사로 쪼개는데 사용됐던 제도다. ‘빵집 문제’는 일감몰아주기나 적합업종의 문제”라며 “소잡는 칼로 닭을 잡자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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