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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게 드리운 금융권 불황 그림자> 증권업계 채용 반토막
업황 악화 줄줄이 공채 포기
주식거래 침체 등 업황 악화로 증권업계가 채용 인원을 급격히 줄이는 등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개 주요 증권사의 올해 대졸 공채 규모는 492명으로 지난해(894명)의 절반 수준인 55.0%에 그쳤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두 곳을 제외하고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린 곳이 없다. 작년 수준을 유지한 곳도 신영증권과 HMC투자증권뿐이다. 공채를 아예 포기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올해 대졸공채 인원이 아예 없는 증권사는 5곳이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졸공채를 시행하지 않은 증권사의 수는 8개였으나 올해는 11곳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 증권사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7개로 늘었다. 증권사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증권 업황 악화로 대규모 대졸공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사원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사의 공채 기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증권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은 내년 대졸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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