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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혼여성 시간제근로 비중 급증
58%가 저임금 근로조건 열악
자녀를 모두 키워놓고 재취업에 나서는 기혼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시간제 근로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임금 수준이 낮아 시간제 일자리의 질적인 향상이 요구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노동리뷰 11월호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는 기혼여성의 경우 지난 2002년 42만4000명으로 전체 여성 임금 근로자 중에 11.4%를 기록했으나 2012년 3월에는 94만3000명으로 전체의 18%에 이르렀다. 10년 만에 57% 늘어난 셈이다.

기혼여성 중에서도 고연령층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에 나서는 기혼여성 가운데 80%가 40세 이상이었으며 20대와 30대 초중반 여성의 경우 시간제 근로 비중이 10% 안팎에 머물렀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그 비중이 15~17%로 증가했다. 60대의 경우 그 비중이 42.5%에 달했다.

이들 기혼여성이 시간제 근로에 나서는 이유로 당장 수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9.5%에 달했으며 육아ㆍ가사의 병행을 위해서가 20.9%로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재취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여건은 열악했다. 시간제 근로에 나서는 기혼 여성 중에 저임금(시간당 임금 중위 수준의 3분의 2 미만의 임금) 근로에 머무는 비율이 58.1%에 이르렀다. 10년 전에 그 비중이 40.2%를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정성미 책임연구원은 “중고령 연령층 주도로 기혼여성 시간제근로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임금 상태의 낮은 질의 일에 상당 부분 몰려 있다”며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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