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야문명권’, 관광객 북새통…2012 지구종말론 특수
[헤럴드생생뉴스]지금 중남미 마야문명권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2 지구종말론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할리우드 영화 ‘2012’에서는 비구가 홍수와 지진, 화산폭발로 멸망에 이르는 것으로 묘사, 이에 전세계 누리꾼 사이에서는 2012년이 바로 마야인들이 주장한 ‘지구종말’이 오는 그 해라면서 ‘2012년 지구종말론’을 강조했다.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이 바로 마야인들이 사용한 역법이었다. 5200년을 주기로 하는 마야역법의 사이클이 끝나는 해가 바로 2012년이라는 이야기였는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마야 역법에서 사이클이 끝나고 시작되는 시기일 뿐 종말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야 원주민들의 후손들 역시 지구 종말일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나, 정부와 관광업계에서는 전세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종말론을 묵인하고 도리어 앞세운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 원주민 지도자 알바로 포프는 “사람들이 할리우드 영화 때문에 마야 문명을 모르면서도 엉뚱한 해석을 했다”면서 “마야 문명에서 학자들은 예언자가 아니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예언을 근거로 하는 지구종말론은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구종말론 특수는 상당하다. 현재 과테말라에는 연말까지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 이는 전해에 비해 8%나 증가한 숫자다. 정부당국은 때문에 12월20일 13개 지점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오토 페레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가 마야문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티칼에서 TV생중계와 함께 진행된다.

뿐아니라 마야문명의 번성을 누렸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있는 칸쿤 휴양지에서는 12월 두 번째 및 세 번째 주 호텔 예약이 90% 끝난 상태다. 전년도에는 81%였다. 이 곳에 가까이에 위치한 치첸 잇사 피라밋에서는 ‘마야 달력의 끝’이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열린다.

온두라스에 있는 마야 유적지 코판에서는 프로피리도 로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예정돼 있으며, 엘살바도르 서부의 엘 타수말과 호야 데 세렌에서도 ‘별과 접촉을 시도하는’ 빛의 행사가 열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