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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나비의 날갯짓, 시간도 춤을 춘다
‘꿈 속에 나비가 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꽃도 구경하고, 들도 구경했는데 깨어보니 인간 ‘나’였다’는 장자의 ‘호접몽(蝴蝶夢)’은 동양의 예술가가 즐겨 다루는 소재다. 작가 한만영도 ‘시간의 복제’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면서 호접몽을 작품화했다.

대다수 작가가 호접몽을 ‘인생의 덧없음’으로 해석하는 것과는 달리 한만영은 ‘시간의 넘나듦’이란 측면에서 이를 다뤘다.

엎드려 꿈을 꾸고 있는 여성의 나른한 뒷모습을 얇은 철판으로 잘라 푸른 캔버스에 부착하고 나비 한 송이를 섬세하게 그려넣은 그의 작품은 인간의 꿈과 현실, 어제와 오늘, 삶과 죽음이 결국 하나임을 보여준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장자의‘호접몽’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한만영의 신작 ‘시간의 복제-Dream’(혼합재료, 227.3×112.1×5.3㎝).                                                                                                                                                                     [사진=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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