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km의 이같은 성과는 ‘광고 없이 서비스의 질과 입소문 만으로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광고비 투자 없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과 운영을 기반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1km’는 자신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근거리의 사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위치기반 서비스로는 미국의 ‘포스퀘어(FourSquare)’가 있다. 1km는 단순한 친목도모의 차원을 넘어, 상호 간의 정보 교류와 소모임 활동, 재능기부 등 다양한 범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반적인 위치기반 SNS는 가까운 거리의 사용자들과 일회성 만남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1km에서는 ‘팸(Fam, 소규모 모임을 지칭하는 1km내 용어)’으로 불리는 오프라인 모임을 장려한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초기 재즈댄스 아카데미와 영어 콘서트 등 재능기부로 시작된 모임들은 최근 유기견 돌보미, 한강 쓰레기 청소 등 봉사활동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물론 사용자 간 좋은 인연을 맺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1km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 스스로 비매너 사용자를 신고하고, 이를 운영자가 적극적으로 반영해 관리하는 등의 시스템으로 건전한 환경을 구축한 것도 1km의 성공 비결이다. 운영진은 오픈 초기부터 불량 회원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지금까지 약 1만2000명의 불량회원을 제재, 초기 사용자 확보에는 차질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일키로 측의 설명이다.
정주형 일키로 대표는 1km 서비스 내에서 ‘1km사장님’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용자들과 허물없이 만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회원수 2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1km가 사내벤처 단계를 졸업하고 독립법인으로 설립되었다”며 “이제는 수익모델을 선보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단순히 광고배너를 다는 것이 아니라 1km의 매체 특성을 살린 위치기반 광고와 사용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관심채널 서비스 모델 등을 추가해 수익창출과 사용자 만족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가능성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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