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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유럽순방 소회 본지 기사로 대체해 눈길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 11일 7박 9일 일정으로 서울에 적합한 사회적 경제 모델을 찾기 위해 유럽순방에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귀국 후 인사와 순방 중 소회를 한 기사로 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의 귀국인사와 소회를 대신한 기사는 함께 유럽순방길에 올랐던 본지 이진용 기자의 ‘워크홀릭 박원순, “에펠탑은 버스에서 보세요”’란 기사였다.

박 시장은 19일 귀국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날때 보다 좀 더 차가워진 날씨에도 역시 내 나라 고향에 돌아오니 좋네요. 사실 외국에 나가서도 인터넷을 할 수는 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라는 귀국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 제 외국 방문 보고는 함께 동행했던 헤럴드경제의 이진용기자의 기사로 대신합니다”라며 해당기사 전부를 인용해 올렸다,

기사 속에는 박 시장의 인천공항 출국부터 바로셀로나(스페인), 볼로냐(이탈리아), 파리(프랑스)를 거쳐 귀국까지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생히 묘사돼있다.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도 하나라도 더 보고 듣고 배우기 위한 박 시장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메모광의 면모가 여실히 그려졌다. 기사 속의 박 시장은 아이폰으로 쉴새없이 현장사진을 찍고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하며 서울에 가서 챙길 것을 지시했다. 또 이동시간도 아까울새라 홀로 불을 켜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열정을 보였다. 피곤할법도 한데 현장브리핑과 현장방문 뒤 진행된 토론에서 가장 열정적인 참여자는 박 시장이었다. 시간을 쪼개 현장을 누빈 시찰단은 결국 대표적인 파리 관광명소인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은 버스 차장 넘어로밖에 볼수 없었다고 기사는 적었다.

기사엔 현장의 영감을 어떻게 서울 시정에 반영할것인지에 대한 박 시장의 고민도 엿보였다. 박 시장은 파리의 세계 각국 난민들이 들어와 형성한 벨빌(아름다운 마을)마을을 오르며 “한국사회는 선진국 사람들에게는 호의적이나 동남아 등 저개발국가에서 들어온 다문화가정에게는 배타적”이라며 “한국사회로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는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수 있도록 도와야 다른 선진국들이 겪었던 이주민들의 폭동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탈함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박 시장은 별도 의전을 사양하고 전 일정을 기자단과 함께 움직였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버스를 타고 좀 더 많은 얘길 나누길 원했다. 시정 관련 지시는 꼼꼼하고 철두철미했지만 볼로냐의 학생 시위대에 의한 교통통제, 비행기 연착 등 현지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그저 “허허, 괜찮습니다. 그럴수 있죠”라며 웃어넘겼다.

10시간이 넘는 귀국길 이후에도 박 시장의 일정은 계속 됐다. 그는 여독이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짐을 찾자 마자 자신의 전용차인 카니발을 타고 달려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 귀국 다음날인 20일 오전에도 박 시장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12년 제9차 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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