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증시 ‘다크 풀(dark pool) 거래’ 3분의 1이나..규제 고려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국 증시에서 대량 매매 주문을 장마감 후 따로 체결해주는 ‘다크 풀(dark pool·시간외 대량) 거래’가 전체 거래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 소재 CFA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 증시에서 다크 풀 거래는 지난 2009년초 이래 48%나 증가해 지난 3월 현재 미증시 거래의 31%에 달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증시도 다크풀 비중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크 풀 거래는 기관투자가등의 대량 매수 매도 주문을 주식 시장 개장 전에 받아 장마감후 당일 주식 가중평균가로 매매체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않고 익명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수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다크풀은 자산 관리 매니저들이 대량 주문을 낼 때 시장에 영향을 줄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발주한 대량 주문이 단타거래 전문가들에 의해 쪼개지는 사태를 막을 수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다크 풀 거래는 거래 후에야 매매가격이 공개되는 특성상 그만큼 공개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것이어서 미국과 유럽 호주등은 규제 강화를 고려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CFA는 보고서에서 규제 당국이 다크풀의 비중 확대를 모니터하고 거래 보고와 공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다크 풀 외에도 미증시 전체 거래의 18%가 증권회사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이뤄지고있고 독립 기관이나 은행등의 대형 거래 비중도 8~13%를 차지하고있다고 밝혔다. 다크 풀의 성행등 대형 거래가 장외로 빠지면서 지난주 미국 자본 시장 컨설팅업체인TABB그룹은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증권 딜러들의 수수료 감소, 구조조정 확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