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6년 전 생이별한 엄마와 언니…경찰 덕분에 다시 만난 사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8세 어린 나이에 이웃에게 속아 가족과 생이별한 뒤 서울에서 식모살이 등으로 힘겨운 삶을 보내야했던 50대 여성이 46년만에 가족과 상봉하게 돼 이목이 쏠린다.

서울구로경찰서(서장 유진형)는 가족을 찾아달라는 김모씨(54)의 민원을 접수하고 실종팀 경찰인력 5명을 투입해 경북, 강원 일대를 탐문 조사한 끝에 사고 접수 10여일 만인 지난 3일 김씨 가족을 찾아 상봉케했다고 19일 밝혔다.

1966년 가족과 헤어진 김씨(당시 8세)는 태백역과 삼척, 큰 강, 탄광촌 등의 지명과 아버지가 벌목을 하다 사망했다는 사실 등의 가족관계만 기억하고 있었다.

구로경찰서는 딱한 사정에 놓인 김 씨를 위해 실종팀 경찰인력을 경북과 강원 일대에 투입해 수소문했고 김씨의 모친 등의 동명이인 140명을 찾아내 구체적인 호적 사항을 확인했다. 또 김 씨의 큰 형부로 알려진 A씨 이름을 토대로 일대 주민조회, 통신자료,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조사해 가족 상봉을 도왔다.

김 씨는 3일 낮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 사는 큰 언니의 집에서 생이별 46년 만에 어머니 B(88)씨 등 가족과 만나 뜨거운 정을 나눴다. 경찰은 김 모씨와 어머니 B씨, 김씨 언니 등의 구강세포와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해 친자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