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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정부 마감 ‘D-98’ …빛과 그림자
글로벌경제위기 극복뒤 양극화 그늘
물가불안·가계부채등 서민경제 주름



대선까지 꼭 30일, 그리고 문재인-안철수 야권후보 단일화까지 6일. 그런데 꼭 98일 남은 게 있다. 바로 이명박 정부의 임기다. 내년 2월 24일 자정 종료되는 이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 17일로 100일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실상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역대 대선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표 차로 출범한 MB정부는 임기 초부터 광우병 파문과 촛불집회 그리고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대형 사건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와 맞물린 ‘고소영’ ‘강부자’ 인사난맥이 뭇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뒤이어 힘기 후반기 내내 측근 비리를 겪으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는다.

후보 시절 사법개혁과 특검상설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성범죄를 비롯한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민생치안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후보시절 BBK 특검에 이어 임기 말에는 내곡동 사저와 관련한 특검까지 겪으면서 특검과의 질긴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내곡동 특검은 현 정부 임기 마감과 함께 1심 법원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과 유럽 재정위기 등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수출 대기업 중심의 양극화 경제정책이라는 그림자도 짙게 남겼다.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논란도 임기 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물가불안과 가계부채 등 서민경제 문제도 임기 말까지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외교안보 문제에서도 금강산 민간인 피살 사건과 천안함 폭침 사건 등으로 대북 강경노선이 지속됐다. G20 및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그리고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임기 중 49차례의 해외순방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미국 편향외교 논란과 함께 미ㆍ중 균형외교는 차기 정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와 안보는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근 연평도를 직접 방문했고, 4대강 수출을 위한 태국 방문에 이어 이번주에는 원전 수출을 위한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에도 나서는 등 경제 관련 해외순방을 계속하고 있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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