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우익 연합에 싸늘한 여론
[헤럴드생생뉴스]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유신회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가 만든 태양당이 합당해 ‘우익 연합’이 가시화된 데 대해 일본 여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17일 오사카에서 회동 이후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의 합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우익 세력이 결합해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두 정당의 기존 정책이 상이했음에도 태양당이 일방적으로 일본유신회의 공약을 대부분 수용하는 형태로 합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유신회는 탈(脫)원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 소비세의 지방세화, 헌법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 13일 창당한 태양당은 원전 유지, TPPA 반대, 헌법 폐기-자주헌법 제정 등을 주장했다.

이시하라 전 도쿄도지사는 “이런저런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천하를 얻은(총선서 승리한) 다음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18일 사설에서 국가의 근본에 해당하는 기본 정책이 서로 다른 두 정당이 갑자기 합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유권자를 경시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정책이 다른 두 정당의 합당은 천적이 같은 배를 탄 ‘오월동주(吳越同舟)’처럼 보인다면서 졸속으로 손을 잡는 바람에 이미 균열의 싹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자민당도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의 합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정책 차이가 엄연한데 합당한 것은 ‘야합’이라고 규정했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도 정책 차이를 무시하고 당을 합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인 이시하라와 하시모토가 손을 잡았지만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다.

요미우리신문의 전국 전화 여론조사(16~17일) 결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일본유신회를 꼽은 이는 8%, 태양당은 5%였다. 이는 이달 초 조사보다 일본유신회와태양당의 지지율이 각각 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