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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핵, 내년 6월 중순이면 ‘레드라인’ 도달
[헤럴드생생뉴스]이란이 핵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내년 6월 중순 이스라엘이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에 도달, 양측 간 충돌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3개월 전 보고서는 이란은 당시 20% 수준의 농축 우라늄 189㎏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그 후 민간용으로 약 100㎏을 사용해 96㎏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의 상황은 달라졌다. 8월 이후 3개월 동안 43㎏을 추가 생산한 데다 최근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약 2800기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농축우라늄을 배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 내년 6월 중순이면 이스라엘이 설정한 ‘레드라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20% 농축 우라늄 240㎏를 금지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240㎏의 농축 우라늄만 확보하면 추가 고농축 절차를 거쳐 무기급 수준(90%)의 우라늄을 갖게 되고, 곧바로 핵탄두 제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핵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무기 1개를 만드는데 220∼250㎏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란이 제2공장을 건설 중인 콤(Qom) 지역의 핵 시설이 완전 가동되면 매월 약 25㎏의 우라늄이 생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이란이 6, 7개월 안에 핵무기제조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미국에 금지선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으나, 대선을 앞둔 미국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소속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른바 ‘P5+1’는 이번주 공동의 협상전략 협의를 위해 회동을 할 예정이어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대선 과정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로부터 ‘허약한 외교’라고 공격을 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직후 이란과 협상 재개의 뜻을 밝힌 만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이란이 현재 확보 중인 우라늄을 민간용으로 추가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번주 협상을 통해 서방의 제재 해제와 20% 농축 우라늄 감축 카드를 교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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