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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제윤, 짜릿한 역전승…김자영 통한의 17번홀 더블보기로 상금왕 놓쳐
양제윤 김하늘 웃고, 김자영 울고…

[라구나GC(싱가포르)=김성진 기자]‘싱가포르의 드라마’가 2012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미를 장식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양제윤(20ㆍLIG), 비운의 조연은 김자영(21ㆍ넵스)이 됐다. 먼저 경기를 끝낸 김하늘(1오버파 공동 20위)은 양제윤의 역전우승으로 대상은 내줬지만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양제윤은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라구나 GC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5개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양제윤은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한 김자영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거머쥐었다. 양제윤은 김하늘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으며, 상금랭킹 3위 김자영은 우승할 경우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막판 실수로 역전에 실패해 김하늘이 상금왕을 지켰다.

17번홀(파3)이 여러 선수를 울리고 웃겼다. 

16번홀까지 김자영이 10언더, 양제윤이 9언더, 먼저 경기를 끝낸 조영란이 9언더였다. 김자영은 두홀에서 파만해도 우승이 유력한 상황. 하지만 먼저 샷을 한 양제윤이 핀 왼쪽 2.5m 정도에 잘 떨어뜨린 상황에서 티박스에 올라선 김자영은 바람 방향을 보고 클럽을 교체했다. 그리고 티샷을 했으나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김자영은 드롭존에서 3번째 샷을 했지만 이 역시 핀에서 멀리 떨어져 보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김자영은 결국 투퍼트로 홀아웃해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어 8언더파가 됐다. 앉아서 선두가 된 양제윤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10언더파가 됐다. 한 홀에서 3타차이가 나버린 것이다.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김자영이 버디가 가능한 곳에 붙였지만 양제윤이 파를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양제윤은 시즌 2승을 거두면서 김하늘을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고, 대상에 상금왕까지 내줄뻔 했던 김하늘은 김자영이 실수하는 바람에 상금왕을 지켜내게 됐다. 

전반기 3승을 거두고도 후반에 주춤했던 김자영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시즌 4승과 함께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뼈 아픈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삼켰다. 

withyj2@heraldcorp.com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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