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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P,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 사상최대 45억달러에 배상합의
영국의 다국적 석유업체 BP가 지난 2010년 발생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기소된 형사소송에 대해 15일 미국 당국에 사상 최대 금액인 45억달러(4조8915억원)의 벌금을 무는데 합의했다.

BP는 15일 성명을 내고 미법무부가 제기한 14건의 형사소송에 대해 인정하고 12억5600달러의 벌금을 포함한 40억달러의 합의금을 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5억25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BP가 합의한 벌금 액수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업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에 부과한 30억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BP의 벌금은 여기서 그치지않을 전망이다.

오는 2월 미국의 주 정부와 관련 지자체 그리고 개인의 민사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BP의 손해배상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BP가 향후 총420억달러를 물어내야할 것으로 추정했다.

BP가 가장 우려하는것은 내년 2월 시작하는 미국의 수질관련 법률위반 관련 소송이다.

미국 청정수질 관리법에 따라 원유 1배럴 유출에 대해 1000달러에서 최대 4300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할수있는데 490만배럴의 원유를 유출한 BP는 최대 210억달러를 벌금으로 물 수도 있다.

미법무무는 BP가 사고방지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며 최대 벌금액을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영국정부는 자국 증시의 기둥인 BP의 충격을 우려해 오바마 행정부에 여러경로로 타협을 타진했던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사법 당국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꼽히는 BP의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는 2010년 4월20일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한 시추선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추요원 11명이 사망했으며 3개월 동안 49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심각한 해양환경 오염을 불렀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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