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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스마트폰 수백대 해외 밀반출한 조선족 부부 구속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도난 및 분실된 스마트폰 수백대를 사들여 해외로 밀반출한 조선족 부부 장물업자가 구속됐다. 이들은 인터넷에 블로그를 개설해 스마트폰 기종별 공장초기화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매입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불법 개통 및 분실된 스마트폰 276대를 매입해 중국이나 홍콩 등으로 밀반출한 혐의(상습장물취득)로 A(38ㆍ조선족)씨 부부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해 ‘연체ㆍ직권해지폰 매입’ 광고를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스마트폰 수백대를 사들여 해외로 밀반출했다.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만 276대, 시가 2억7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A 씨 부부가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폰을 매입했을 뿐 아니라 분실 및 도난 스마트폰의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기종별 공장초기화방법까지 알려주며 적극적으로 매입 영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반출한 스마트폰 1대 당 10만~15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장사가 여의치 않고 손해를 많이 보게 되면서 스마트폰 장물업에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 상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1000여대 가까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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