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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퀸’ 김연아가 돌아온다
내달 6일 NRW 대회 출전
1년 8개월만에 은반 복귀
“모든 훈련 순조롭게 진행”
쇼트 ‘뱀파이어…’ 등 첫 선

티켓 판매 6시간만에 동나기도


‘여왕의 컴백’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피겨퀸’ 김연아(22 고려대)가 꼭 20일 후면 전세계 팬들이 기다리는 은반으로 돌아온다.

김연아는 오는 12월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막되는 NRW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4월 열린 2011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은메달) 이후 꼭 1년8개월 만의 컴백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사실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B급 대회다. 그런데도 김연아가 이 대회를 택한 이유는 지난 시즌을 건너 뛴 그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이 대회를 통해 국제빙상연맹(ISU)이 정하는 기준 기록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B급 대회여서 사실 작년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김연아의 출전 소식에 전세계 피겨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렸다. 대회 주최측은 공식 SNS를 통해 “사상 유례없는 티켓 구매 전쟁으로 6시간여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며 김연아의 티켓 파워에 혀를 내둘렀다.

김연아는 요즘 매일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빙상 훈련, 그 이후는 체력 훈련이다. 어린 시절 스승인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다시 손을 맞잡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신 코치는 “기술적인 면에선 완성 단계에 있다. 다만 부족한 부분이 체력인데, 그것만 보완하면 나머지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모든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체력도 많이 끌어올린 걸로 알고 있다”며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이번 대회서 기준기록을 통과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부사장은 그러나 “기준 기록이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TES) 28점, 프리스케이팅 48점인데 이게 결코 낮은 기준이 아니다. 올시즌 그랑프리를 봐도 쉬운 기록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3일 차이나컵 그랑프리에서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수(181.76점)를 받고 우승한 아사다 마오(일본)는 당시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 31.83점, 프리스케이팅은 54.53점을 받았다.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반증이다.

은퇴 유혹을 뿌리치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김연아. 과연 이번 대회서 오랜 공백과 높은 기준기록의 장애를 넘어 생애 두번째 올림픽을 향한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뗄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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