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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주택 200여채 석면슬레이트 지붕 철거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석면슬레이트 지붕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작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가옥당 5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해 주택 202채의 석면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파랑, 검정, 고동, 군청 등 4가지 색깔의 컬러강판 지붕으로 교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영등포구 등의 주택 202채, 내년에 주택 350채 등 모두 552채의 석면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할 예정이다. 전체 교체대상의 17% 규모다.

석면이 10~20% 함유된 석면슬레이트 지붕은 외부에 오래 노출되면 풍화작용에 의해 공기 중이나 토양에 석면을 배출해 거주자와 이웃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줄 수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에는 1만610개 동의 석면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있고, 이 중 5780채가 주택이다. 석면슬레이트 지붕 주택 중 2500여채는 재개발ㆍ재건축 예정지역 내에 있어 철거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석면슬레이트 지붕 교체대상 주택은 3천200여채다.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려면 슬레이트 제거 및 폐기물처리비로 200만원, 새 지붕을 설치하는 개량비로 300만원 정도가 든다.

시는 슬레이트 지붕 주택의 거주자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이면 지붕교체비용 500만원 전액을, 일반가구는 최대 44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슬레이트 지붕 교체에 들어가는 예산은 8억3500만원(시비 87%, 국비 13%), 내년에는 13억원이다.

시는 내년에는 주택 350여채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기로 하고, 자치구를 통해 가옥주의 신청을 받는 중이다.

황치영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낡으면 석면먼지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시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지붕 교체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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