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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 이하 축구,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쏜다
“희생정신으로 유종의 미 거둔다.”

형만한 아우도 있다.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각오를 다졌다. 23세 이하 형님들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기세가 오른 한국 축구는 올해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 알카이마흐의 에리미츠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이번에 정상을 탈환하면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한국의 결승 상대인 이라크는 이 대회에서 통산 5차례(1975년, 1977년, 1978년, 1988년, 2000년)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이라크는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과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과 4강에서 일본(2-1 승)과 호주(2-0 승)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라크는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양팀은 이번대회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 기회도 더 많이 잡았지만 마지막 골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1실점)에 머문 한국은 그러나 8강전부터 소나기골 물꼬가 터졌다. 한국은 이란과 8강전을 4-1 대승으로 이끌었고,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도 3-1로 승리했다. 문창진(포항)이 4강전까지 3경기 연속골(3골)을 뽑아냈고 강상우(경희대)와 김승준(군산제일고)이 2골을 뽑아내는 등 총 6명이 10골을 골고루 넣으며 득점루트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에서는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주변 동료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8강부터 바뀌었다”며 “선수들에게 골 욕심을 버리고 주변 동료에게 빠르게 패스하라는 주문을 낸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의 키워드 역시 ‘희생정신’이다. 한템포 빠른 패스를 장착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경기당 평균 0.6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라크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광종 감독은 “이라크는 조별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팀이라 익숙하다. 그때는 득점 없이 비겼지만 우리가 더 앞선 경기를 했던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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