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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크루즈 생산공장 탈락 파문’, 호샤 사장 “번복 없다”...노조 “직접 팀리 만나겠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GM이 차세대 ‘신형 크루즈’ 생산 공장에서 한국의 군산공장을 제외한 사태와 관련해 한국지엠 내부의 위기감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번복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노조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GM의 글로벌 제조파트를 총괄하는 해외사업부문(GMIO) 팀 리 사장과의 직접 면담을 추진하는 등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평 본사에서 진행된 미래발전위원회 회의에서 호샤 사장은 “(생산공장 탈락을) 번복할 수 없다. GM의 생산지 전략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고, 기준에 의해서 선정되지 못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호샤 사장을 비롯한 PP&PM 헥터 부사장, CFO 카를로스 자를랭가 부사장 , 인사부문 ( HR) 마크 폴그레이즈 부사장, 노사안전부문 (LR) 조건도 부사장, 홍보부문 황지나 전무 등 경영진 대표 6명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민기 지부장을 포함 지회장 4명, 정책실장 등 노조측 대표 6명이 참석했다.

호샤 사장은 군산공장이 탈락한 이유에 대해 수익창출, 비용관리, 판매기회 극대화 등 3가지 기준을 거론하며 현재 생산되는 차종의 생산주기의 연장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측은 크루즈가 군산공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장기적으로는 창원공장의 스파크 후속 모델, 부평공장의 아베오 후속 모델, 말리부 후속 모델 등의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연산 25만대의 군산공장에서 크루즈 물량이 13만대에 이르고, 크루즈 1대에서 파생되는 차량만도 무려 12대에 달한다”며 “신차가 나오는 시점에서 기존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올란도 수명연장 모델 등으로 어떻게 공장을 돌리겠느냐”고 우려했다.

특히 노조는 호샤 사장에게 이번 결정을 내린 GM의 PEC회의 멤버인 팀리 GMIO 사장과의 면담 주선도 요구했다. 노조 대표가 상하이로 직접 가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기 대의원 대회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이고 수위가 높은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얼마전 산업은행을 방문해 산은이 보유한 한국지엠 지분을 매각하지 말라는 입장을 부행장에게 전달했다”며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천 시장과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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