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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플레이로 2벌타’ 받고도 4언더 2위 양제윤 “첫날이라 다행…이제 대상 꼭 받을래요”
‘새옹지마’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양제윤(20ㆍLIG)이 규정 착각으로 2벌타를 받았으나, 4언더파를 기록하며 올시즌 대상에 한걸음 다가섰다.

양제윤은 15일 싱가포르 라구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ADT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보기1개로 6언더를 기록했으나, 7번홀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것을 뒤늦게 알고 신고해 2벌타를 받았다. 결국 7번홀 스코어가 더블보기가 되면서 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양제윤은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한 공이 러프에 박혔다. 그때 낙뢰 경보 사이렌이 울리며 경기가 중단됐고, 양제윤은 마크를 한 뒤 클럽하우스로 철수했다. 50여분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됐을 때 양제윤은 드롭이 아니라 플레이스를 한 뒤 샷을 했고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양제윤의 착각이었다. 러프에 볼이 박힐 경우 로컬룰에 따라 볼을 드롭하고 치게 되어있으나 플레이스를 한 것은 규정을 어긴 것. 양제윤은 이를 모른 채 15번홀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16번홀에서 동반한 양수진(넵스)이 마침 러프에 볼이 박히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비때문에 러프가 질퍽거렸기 때문에 양수진은 마침 지나가던 경기위원에 문의했고 드롭을 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를 본 양제윤은 자신의 7번홀 플레이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고, 스코어카드 제출시 “7번홀에서 드롭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경기위원이 2벌타라고 설명했다.

만약 양수진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거나, 스코어카드 제출 뒤에 알았다면 실격이 되는 상황이었으니 새옹지마라고 할 수 있다.

양제윤은 “오늘 경기가 너무 잘 풀렸는데 아깝다. 그래도 이런 일이 생기라고 버디를 많이 잡은 모양”이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양제윤은 “수진언니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거나, 스코어카드 제출 뒤였다면 실격이었을테니 다행이다. 마지막날 그랬다면 ‘멘붕’ 됐을 것”이라며 “대상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경기하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꼭 받아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양제윤은 현재 대상포인트에서 김하늘에 2점 뒤진 2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하늘 보다 상위 입상을 할 경우 역전 수상이 가능하다.

첫날 경기에서 김하늘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7위로 처졌다. 6언더파를 친 김세영이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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