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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석유로 달리는 학교버스 ‘아찔’
[헤럴드생생뉴스] 일부 관광버스와 학교ㆍ학원 버스에 가짜 석유가 사용된 사실이 적발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올해 경유에 등유를 섞는 등의 방식으로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12개 업소에 이르렀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해 관광버스 단 1곳 만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근 적발된 사례를 보면 12일 수원시 소재 K대학의 한 재학생이 학교버스의 가짜석유 주유현장을 직접 촬영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석유 관리원은 두 차례의 잠복 끝에 해당 학교 주차장에서 불법 주유 현장을 포착했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당시 적발된 경기도 화성시 소재 W석유 대표 진모(56) 씨는 2011년에도 두 차례 건설차량에 등유를 주유하다 행위금지 위반으로 사업정지 4개월반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10월에도 같은 건으로 적발돼 행정 처분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9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인근해서 C어학원 버스가 원생을 기다리던 중 C에너지 이동판매차량을 이용해 등유를 차량에 주유하다 단속반에 적발되기도 했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사익을 챙기는 가짜석유 판매ㆍ사용자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노상에서 게릴라식으로 불법석유를 주유하는 행위는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만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무기명으로 신고한 K대학 학생을 포함해 신원을 밝힌 신고자의 경우 신원보호는 물론,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의 불법 유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가짜석유 신고전화 : 1588-5166)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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