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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 시즌마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벨기에 거장 마르지엘라와 손잡다
지난 13일 오후 7시. 성수동에 위치한 대림창고에는 서인국 손태영 고준희와 원더걸스 유빈을 비롯한 수많은 연예계 스타와 패션모델 그리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부부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P’등 800여명이 운집했다. 스웨덴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브랜드 H&M과 벨기에 출신 전설적 디자이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53)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 현장이었다.

SPA 업계에서 최초로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한 후 매 시즌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H&M이 이번에는 2009년 은퇴한 마르지엘라의 옷을 2012년식으로 재해석해 복원했다. 수백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는 마르지엘라의 23년간 컬렉션을 구경하기 위해 국내 내로라하는 ‘패션피플’이 모여든 것. 패션계에선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였다.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3의 우승자 최소라는 “마르지엘라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만 기다려왔다”며 “잡지로만 접했던 컬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전했다.

스웨덴 기업 H&M은 국내 시장에서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유니클로(일본), 자라(스페인) 등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하면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H&M이 갖는 위상은 남다르다. 자라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유니클로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무엇보다 이번 마르지엘라와의 협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디자인에서 단연 앞서간다.

H&M은 그동안 스텔라 매카트니, 베르사체, 소니아 리키엘, 칼 라거펠트 등 세계 패션 거장과 디자인 협업을 해오며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함께 누렸다. 의류업계와 패션디자인계 양쪽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디자이너 마르지엘라가 지난 23년간 선보인 대표적인 디자인을 ‘리-에디션’ 형태로 선보여 또 한번 실험적이고 선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3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르니’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매장 오픈 3시간 만에 물량이 동나면서 전 세계 1등으로 매진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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